시간은 우리에게 지루함 게으름, 빠름그리고 느림의 순간들을 준다. 마냥 흘러 가는 강물에도 빠름과 느림이 있는것처럼...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속에서 잠시 느리게 사는 것, 한가로이 거닐며 사는 것이 ‘느림의 미학’이다. 속도의 세계에서 여유의 삶으로, 게으름이 쌀짝 끼어 드는 삶으로 들어가보는 것이다. 게으름을 피우며 사는 삶, 게으름도 하나의 능력이다. 느긋하게 즐기는 삶이 나쁘지는 않다. 속도에 중독된 사람들을 향해 게으름을 찬양하자는 것이 아니고, ‘느림의 미학’도 나름 살아볼 만하다는 말이다.‘느림’이란 말에는 ‘나태’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길 수 있지만, 대책 없이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에 대한 무관심으로 어느 정도 게으름을 피울 권리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나태는 육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