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잠자리...
문득 새벽에 눈을 떴을 때 발견하는 것은 낯선 잠자리에 물든 낯선 나, 혹은 나에게 물든 낯설은 잠지리이다.
여행이란 것은 이런것이다 이것이 자전거여행이든 일반적인 여행이든 결국은 여행이란 놈은 이런것이다. 이미 나의 향이 배여버린 집, 그리고 도시을 아니 한국이라는 나라을 떠나..낯선 언어..낯선 음식 그런것들이 뒤썩인곳의 묻혀나는...낯선이들의 향이 가득찬 곳에서 낯선 침대에 자전거로 불편해진 고된 몸을 누이고..내일 또 어디론가 가야는 자전거 여행이라 는 것 때문에 빠르게 잠이라는 단어로 빨려가고,...
잠자리..자전거 여행에서..사람들을 만나는것.. 혹 만난 기억을 만들어 내는것은 잠자리이다. 여행경비을 아끼기 위하여.. 늘 약한 숙박비을 찿아 잠자리을 선택하곤 하지만...어디서나 여행을 돌이켜보면 ..추억의 일정부분을 차지 하는것은 잠자리이다. 모든것이 불편하지만 .. 그곳에서 정보을 주고 받고 친구을 사귀고 필요한 물건을 바꾼다...이젠 어딘인지도 모를 작고 낡은 잠지리들은 낮선이들의 향기가 자연 스레이 몸으로 들어오는 그런곳이다..
파도에 가득 흔들리는 배속의..작은 그리고 많이 낧은 침대..그 흔들림 만큼이나..많은 흔들림을 가지고 여행하는 나라는 인간...비상구 계단 철은 이미 녹이 슬대로 슬어...습기 가득한 항조우에서 세탁물조차 견디어 낼지 의심스러운 철제 난간...오래써서 이미 낯선이들의 향으로 가득찬 침대..베게 그리고 시트들... 찾아온 겨을을 준비 하지 못하고... 낡은 침대에서...덜덜 떨엇던 차가운 겨울향이 가득하던...어디서 오는지도 모르는 황사길 자전거위.. 해지는 황혼에서 마주친 누런 길가의 10위안의 잠자리..어디로 가는 지 조차 의심스러운..낡은 버스안의 낡은 침대... 많은 낯선 이들이 자기들의 목적지을 향해 오고 가는 틈바구에서..유독 낯선이들 향기가 가득 느껴지던 침대열차... 먼지 가득한 공기와 새벽의 도심..그속에서 세월만큼이나 무척이나 낡아보이든 보얀 먼지를 모차처럼 쓴 공장지대가 내려다보이던 이름모를 중국의 작은 도시...
지나고 나면 희미한 거쳐온 잠지리들은 ..시간이 지나갈수록...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머리 한가운데에 새겨진 작지만 강렬한 여행의 각인이다.
여행이라는 짐을 풀고 ..방에 몸을 누이면...묘하게 낯선 내방들의 느낌은... 그틈에 스며드는 두고온 낯선곳의 잠자리들...일상이라는 단어와 사귀는데는 며칠 안걸리지만, 지나온 낯선 잠지리들은 떠난 애인처럼 애틋하다. 그때문에 나는 다시 여행을 준비한다...